[한국농업신문] ‘쌀, 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량 급증…새로운 거래 방식 찾나 | 학습관리자 / 2024.09.03 | |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쌀과 벼의 거래량이 급증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5월 이후 두드러졌으며, 특히 벼 거래는 통합 RPC와 DSC 조직들 간의 활발한 수매 및 판매 활동이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쌀과 벼의 거래량이 갑작스레 증가한 이유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의 시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이 발표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시에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이러한 변화는 벼와 쌀의 거래를 더욱 활성화시켰으며, 이는 양곡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온라인도매시장의 거래량 중 벼가 차지하는 비율은 15%, 쌀이 5%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래금액은 전체 1930억 중 400억 가량의 성과를 냈다. 이는 유통구조 개선 대책 발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5월 1일 이전에는 100톤 미만만 거래됐을 정도로 미미한 성과를 보였지만, 이후에는 2만 4000여톤이 거래돼 큰 성과를 냈다. 쌀과 벼의 거래량이 증가한 또 다른 이유로 신뢰성과 안정성을 꼽는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판매자와 매입자 신분을 정부가 보장하고 있어 거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가 직접 개설한 공용 시장이라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거래자들은 외상 거래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정산이 신속하다는 점도 거래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오전에 거래가 이뤄지면 오후에 바로 대금이 지급되고, 오후에 거래가 이뤄지면 다음날 오전에 지급된다. 이처럼 신속하고 정확한 정산 시스템은 거래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매달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벼를 거래하고 있는 박덕윤 강화라이스(주) 대표는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거래하는 것이 다른 플랫폼을 통해 이용하는 것보다 비교적 투명하고 안전하다”면서 “투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고, aT를 통해 결제받으니깐 안전성이 확보돼 구매자금, 판매자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염려가 없어 앞으로도 거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쌀 산업 기여도 평가로 인해 쌀과 벼의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는 전국 RPC를 대상으로 쌀 산업 기여도 평가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평가 기준 중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실적도 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다. 더불어 구매자에게는 30일 동안 무이자 구매 자금을 제공하는 여신 제도가 있어, 구매자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도 한몫 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길 농수산물온라인도매시장 사업처장은 “향후 쌀과 벼 거래는 수확기인 11월 이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은 정부 수매가와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시기로, 이때부터 거래량이 다시 한번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가오는 11월을 대비해 RPC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명회와 홍보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업신문, 정새론 기자, 2024-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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