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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 “심각한 위기 직면한 화훼산업, 정책 지원 절실” 학습관리자 / 2024.11.05

‘2024 대한민국 화훼산업 발전 국회토론회’가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서용일)의 주관으로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화훼산업 정책 진단, 대책과 대안 전망'을 주제로 대한민국 화훼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완순 한국화훼학회 회장과 이형석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사무관의 발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에 앞서 토론회를 주최한 임호선 의원은 축사에서 “현재 국내 화훼산업은 다양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화훼생산자 단체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화훼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화훼산업 전환시대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김완순 회장은 "화훼산업이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게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김완순 회장은 “오늘날 소유보다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있으며, 최근 사회적 이슈로는 기후변화, ESG, 회복 탄력성 등이 떠오르고 있다”라며 “‘꽃’은 이 가치들과 잘 어울리는 소재라고 생각하는데, 이 가치와 꽃 소비를 잘 연결하면 화훼산업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993년 WTO 참여 당시 농업을 개방하며 온실을 대규모로 지원하는 등 화훼 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그로 인해 최고의 수출국이 되기도 했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별다른 개선없이 시설이 방치돼 그대로 노후화된 것도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감소한 큰 이유 중 하나"라며 "생산량 감소로 인해 1인당 10~11송이밖에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수입 꽃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수입 꽃으로 인해 폐업 농가가 생겨 또다시 재배 면적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 차원에서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의 경영비를 지원해 생산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화훼산업이 1차 산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2,3차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이와 함께 중도매인들과 수입 절화에 의한 시장 교란 행위 예방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꽃을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성화된 브랜드와 함께 품질 보증 표시를 도입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에서 과감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두 번째로 발제에 나선 이형석 사무관은 ‘화훼산업육성 정책방향’을 주제로 화훼산업 현황, 문제점 및 여건 분석과 함께 세부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형석 사무관은 "국내 화훼산업은 2005년을 기점으로 생산액, 농가수,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으며 생산액은 5651억원 수준으로 농업 전체 생산액의 1%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농가수는 7134호이며 재배면적은 4229헥타르로 농가당 재배 면적도 0.6헥타르로 일반 전체농가 평균 1.5헥타르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비의 증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재배 면적 농가는 지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타 시설 작목 대비 소득 하락과 노동시간당 소득도 낮아짐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다른 시설 장목으로 전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통 부문에 대해 “거래비중이 높은 민간시장의 유통정보 부족으로 효율적인 화훼 유통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습식저온 시스템 미구축 및 규격화 미흡, 낮은 품질 균일도 등의 문제들이 온라인 경매의 장애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마지막으로 종합계획 세부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화훼산업 진흥지역 조성과 화훼생산체 조직화, R&D강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산 기반을 조성할 것이며, 도매시장 인프라 정비, 유통체계선진화, 유통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선진 유통체계로 전환하겠다. 또, 판로 지원 다양화 및 수출 경쟁력 강화, 조사 및 정보 제공체계 정비, 화훼산업 지원조직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정책추진 기반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화훼산업 기반 구축 및 일상 속 화훼소비 문화’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발제가 끝난 후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꽃 선물 문화 개선, 재사용 화환 표시제, 꽃 소비방안, 화훼농가 지원 등 화훼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며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농업신문, 강혜란 기자, 2024-11-05  
링크주소 : https://www.newsfarm.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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